페미니즘이 사치라고?

과시적 소비로서 남성의 페미니즘

이런 글을 읽다 보면 인간에 대한 불신이 생기게 된다.
일단 이 글을 쓴 사람이 이해하고 있는 페미니즘이란게 뭔지 궁금하다.

소개팅 나가서 이쁘지도 않은 여자를 만났는데도 남자니까 돈 다내고 '시X, 시X'하면서 들어오는 페미니즘인가?
아니면 힘쓰는 일은 나한테 다 시켜놓고 수고했다는 말도 없이 과시적 소비로서 페미니즘을 소비하는 잘난 놈 X에게 알랑대는 여성들의 뒷모습을 군소리 없이 보고 있는것을 말하는 건가?
그것도 아니라면 여직원한테 커피 한잔 타달라고 했더니 '니가 타마시셈'이란 소리를 듣고 꾹 참아야 하는 페미니즘을 말하고 있나?
집 없고 돈 없고 직장 없으면 사람취급도 안해주는 지금 세상이 페미니즘이 만연하는 세상이야?
그 와중에 집있고 돈 있고 좋은 직장있는 배운 놈들은 과시로 페미니즘을 소비하고 있고?

페미니즘이 뭔지도 모르는 인간하고 페미니즘이 이렇느니 저렇느니 말할 생각도 시간도 없지만 이런글 써 놓고 '난 무척 쿨~하지 ㅋㅋㅋ'하고 있을 글쓴이나 '니마! 짱먹으셈'이라면서 추천해 이오공감에 올려놓은 열몇명의 인간들에게 하고 싶은말이 있기는 하다.

다른 사람들이 받고 있는 불합리한 처우와 억압에 대한 공감과 지원을 과시적 소비라고 생각하는 당신들에게는 당신들이 받고 있는 불합리한 처우와 억압에 대한 공감과 지원을 기대할 자격이 없다.

by 도라지 | 2008/02/17 22:29 | 잡상 | 트랙백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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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 at 2008/02/17 22:48
동감하고 또 동감하고 갑니다.
Commented at 2008/02/17 23:10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닷오-르 at 2008/02/18 00:34
점점 '쿨'이라는 것이 싫어집니다. 누구는 매맞는 아내를 위해 담타기도 불사하고, 똥물 맞아가며 싸우던 동일방직 투쟁은 현재진행형힌데 누구는 과시적 소비나 쳐 하고 앉았고...
사실은 우리도 '쿨'하게 군가산점에 찬성하면 남자들이 좋아하려나...라고 생각했지만 그런 거 하면 저 수준의 애들만 꼬이겠네요. 우리 그냥 '핫'하게 삽시다. ㄲㄲ
Commented by 도라지 at 2008/02/18 00:42
!!님//^^

비밀글님//페미니즘과 군가산점 문제의 연결점이 어디인지조차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더군요. 사실 근본적으로 보자면 군 가산점 문제는 페미니즘하고는 큰 상관이 없는데 말입니다. 군가산점 반대하는 남자=과시적으로 페미니즘을 소비하는 남자라는 논리를 펴는 순간 글 자체가 뻘글이 되어버리죠.

닷오-르님//저도 '군가산점 찬성'이라는 과시적 소비를 좀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Commented by ㅇㄴㅁ at 2008/02/18 19:33
헐 논리완 상관없이 남자는 쿨하게 군가산점 반대하는것이, 여자는 쿨하게 군가산점 찬성하는것이 과시적 소비가 되는건가요? 쫌 재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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