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5월 10일
어떤 글을 읽고.
누가 20대를 죽였는가?
당신들이 이 밥상 차려주지 않았나요?
차려준 밥상 그대로 받은 우리가 무슨 잘못인가요?
우리에게 이따위 허름한 밥상 차려준 당신들을 혐오하고 증오합니다.
라는데...
이보셔. 당신들이 반찬 투정하는 대상으로 삼은 그 밥상 차렸다는 사람들은 밥상 자체가 없었어.
산에서 나무 베다 밥상 깎고, 흙 퍼다 그릇 굽고, 농사지어 쌀 찧어서 밥하고, 낚시해서 생선 올리고, 사냥해서 고기 올리고, 나물 캐다 반찬 만들어서 밥상 차린뒤 막 한 수저 떠 먹으려하니 부실공사한 물려받은 집이 무너져서 졸지에 길바닥에 나 앉았지.
그래도 다시 일어나서 또 다시 자기 먹을 밥상(당신들 밥상이 아니라)을 차렸어.
그와중에 죽어나가는 사람, 낙오하는 사람, 변절하는 사람, 현실에 순응하는 사람등 갖가지 모습을 보였지만 기본적으로 이 사람들이 자기 먹을 밥상을 자기가 차렸고 또 그 밥상위에 올라올 반찬 개선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는것은 사실이야.
이런 사람들에게 주어진 맨밥에 간장 놓고 밥먹고 있는 동생, 조카들이 어떻게 보일까?
"늬들 왜 그러고 사냐? 하다못해 멀쩡한 강에 구역 만들어 놓고 지들꺼라고 우기는 놈들 물리치고 강에 나가 생선이라도 한마리 낚아다 구워 먹어야 할 거 아냐?"
이런말들이 안나오겠나?
강을 불법 점유하고 있는 놈들을 물리칠 생각도, 생선 낚을 의지도 기력도 없다면 그냥 그 맨밥에 간장 부어서 먹는 수 밖에 없긴 해.
'맨밥에 간장 먹는게 좋으니 그냥 놔둬줘요'라고 하면 더욱 할말이 없기도 하고.
그런데 말야. 그들의 밥상과 그릇을 소위 말하는 386이 만들어 준게 아니라는 것은 일단 논외로 놓더라도 스스로 새로 밥상을 깎고 그릇을 만들 의지도 없으면서 '당신들이 만든 밥상과 그릇이 맘에 안들어'라고 투정하는것은 듣기가 좀 괴롭네 그려.
투정하는것 자체가 아니라 투정 하면서도 아무것도 안하고 있는 그들의 모습이 한심해서 말야.
그 글의 기저에 깔려 있는 그들의 증오의 대상인 '노예 밥상 차려준 인물들'은 386세대가 아니라 예전에도 지금에도 비슷한 인물이었어. 지금의 386세대가 한것은 사냥도 낚시도 못하게 하던 놈들 몰아내고 자기 먹을것 자기 손으로 잡아온거지.
그래서 그들은 당신들의 반찬 투정에는 너그러운편이야. 자기들도 반찬 투정하고 반항했으니까.
그대신 반찬 투정'만' 하지말고 강에 나가 고기잡으라고 말하기는하지.
거기서 열정이 지나치고 동생들에게 기대하는 바가 큰 사람들은 아무것도 안하는 애들에게 화를 내기도 하고 말야.
결론은 그거야. 자기 먹을 밥상은 자기가 나서서 차려야 한다는것.
농사짓고 사냥하고 낚시할 생각 없으면 하다못해 밥상위에 수저라도 놔야 먹을만한 반찬이 생긴다는것.
-'이런 밥상 받곤 못살아' 라면서 나서는 형님, 누나, 언니, 오빠들의 등을 손가락 물고 쳐다보다 그들이 차려준 밥상에서 엉겁결에 고기맛 좀 본 무임승차 세대중 한명이 쓴다-
# by | 2008/05/10 07:51 | 잡상 | 트랙백 | 덧글(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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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미진한 점에 대한 지적은 꺼리낌 없이 트랙백으로 쏘아주십시오. 행여 제 미진한 글을 읽고 제대로 사유하고 있는 다른 20대분들까지 동류로 취급받을까봐 걱정입니다.
다시 한번 지적에 감사드립니다.
-> 그럼 윗세대를 까도 되나여?
로그인하지 않음으로 나오는군요. 잘못하면 고발당할 수 있으니 주의하시길.
그나저나 저 ㅇㅇㅇ가 정말 대책이 없네요. 계속 상대하려니 러브앤피스 님(링크 건 블로그 쥔장님)께 미안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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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주인장님 죄송합니다. 이오공감의 blus 님 포스트 타고 왔습니다. 저 ㅇㅇㅇ가 다른 포스트(http://rarararara.egloos.com/1881743)에서 갑자기 저를 보고 도라지 어쩌고 하길래 뭔소린가 했다가, 이 글에서 무슨 소린지 알게 돼서요.
본문과 상관없는 소리를 써서 죄송합니다. 잠시 양해 구합니다.